우명 선생은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은 왜 버려야 하는지, 마음을 버리고 나면 어떻게 되는지 등 마음의 실체에 대해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다.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닦아라’ 옛 성현들의 수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우리에겐 너무도 막연하고 어려웠던 시절, 그것은 나의 것이 되기란 너무나 먼 얘기였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나의 이야기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명 선생이 말하는 마음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버려야 할 마음이고 또 하나는 되찾아야 할 마음이다. 버려야 할 마음은 ‘인간마음’ ‘가짜마음’ ‘허상’ ‘거짓마음’ ‘사진세상’이라 말한다. 되찾아야 할 본래의 마음은 ‘우주마음’ ‘진짜마음’ ‘실상’ ‘참마음’ ‘참세상’이라 부른다.
우명 선생은 저서 곳곳에서 마음의 실체와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원래가 미완성인 인간의 자식으로부터 태어나 완성인 세상의 것을 자기 마음속에 눈, 코, 귀, 입, 몸에 의하여 사진을 찍어왔다. 세상과 겹쳐진 이 마음의 세계는 인간이 만든 세상, 복사된 세상이다. 허상의 그 세상 속에 허상을 만들어가며 살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마음을 비우라, 닦으라는 말도 이 거짓의 마음인 세상의 적인, 본래를 등진 이 마음을 버리고 죽이라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이 세상을 사진 찍고 자기의 하는 일과 가족 자식에 관하여 원수 돈 사랑 명예까지 자기가 산 삶의 일체를 사진 찍어 왔다. 이 사람은 세상과 자기의 마음세계가 겹쳐져서 자기가 마음세계에 사는 줄 모르고 세상 사는 줄로 착각하고 산다. 세상인이 아닌 자기의 마음세계의 사람이다.”
“자기의 마음세계는 없는 사진의 세계라 세상에는 없다. 사람은 사진 속에 살고 있는 것과 같고 또 비디오테이프 속에 살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 이 나라는 우리가 꿈을 꾼 것과 같이 깨고 보면 없는 세상이라. 이 세상은 인간이 세상 살아오면서 가진, 자기의 눈, 코, 입, 귀, 몸에 의하여 사진을 찍은 세계라. 본바닥인 대우주에서 보면 인간이 세상 나 살다가 가는 것은 우주에는 없는 일 초도 아닌 꿈속에서 살다가 없어지고 마는 꿈이라. 옛인들이 꿈같은 인생사, 부질없는 인생사, 부평초 인생사, 덧없는 인생사, 물거품 같은 인생사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기에 말한 것이라.”
“자기의 마음이 허인 인간은 허기가 져서 무엇을 자꾸 집어먹고, 집어먹는 데에서 찾고 얻으려고 하나 그것은 허에 허를 더할 뿐이고 무거운 짐에 고통만 더할 것이다. 그러나 그 짐을 다 버리는 길만이 진정으로 참이 될 수가 있다. 미완성의 시대는 더하기의 시대였고 완성의 시대는 빼기의 시대다. 허를 다 없애면 진짜가 남을 것이다.”
– 발췌) 우명 선생의 저서 중에서